변화하는 중동 속 요르단의 시선과 도전: 현장 인터뷰
- mmihpedit
- 2월 3일
- 4분 분량
중동 전역은 수많은 변수로 인해 혼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중동 각국의 반응은 다양하며, 오랜 역사적 배경과 복잡한 상황을 고려할 때 이를 간단히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교통로에 위치한 요르단의 상황을 현장 인터뷰 형식으로 살펴보았습니다.
John Kim(중동아랍 연구회원)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과 이 전쟁이 주변국으로 확장되어 거의 1년정도 되어 가는데 요르단 상황은 어떤지요? 요르단 사람과 요르단 내 팔레스타인의 반응이 어떤지요?
1년이 넘는 시간이 지나면서 각 타임 라인에 따라 이곳의 반응에는 온도차가 있습니다.
작년 10월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소식은 대부분의 아랍권에서는 환호와 축하와 성원을 보내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이 일반 상식으론 이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공격 당시 수천명의 사상자가 생겼고 수백명의 인질이 발생한 참혹함에 이런 반응은 나라와 민족간 갈등의 역사를 알지 못하면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전쟁이 시작된 시점엔 아랍은 분명 하마스와 정서적 유대감을 가지고 응원하는 입장이었습니다. 특별히 가자와 서안지구보다 팔레스타인 사람이 많은 요르단은 가까운 유대감을 가지고 있었음은 분명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신속하게 소식을 듣고 유대감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소셜미디어의 발달 때문이었습니다. 유력 언론에서 소식이 전해지는 것과 상관없이 이미 텔레그램 등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선전과 홍보와 소식은 끊임없이 전달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의 응전과 점령의 소식들도 마찬가지로 소셜미디어를 통해 순식간에 전달되었습니다. 그리고 개인이 포스터나 영상을 만들어 소셜미디어 내에서 캠페인을 일으키는 운동이 일어났습니다. 이런 결과로 요르단의 팔레스타인사람들과 아랍사람들은 수도 암만의 랜드마크가 되는 이슬람사원이나 큰 시장에 모이기 시작했고, 미국대사관 앞에 몰려가 시위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 기업들을 보이콧하기 시작했습니다.
맥도날드, 스타벅스 등은 아예 장사가 되지 않았고, 코카콜라, 환타 등은 요르단 국내기업의 유사제품이 콜라와 환타로 대체되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대형마트인 까르푸가 철수하고 아랍마트로 바뀌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인지와 감정은 무뎌지는 것이 당연합니다. 특별히 요르단 정부와 요르단 사람들은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하자면 본인들의 일이 아닙니다. 그러니 사람들이 감정이 차올라 있을 때 맞춰주고 달래주고 폭동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리할 뿐입니다. 그리고 요르단 정부와 민족은 같은 아랍으로서 이스라엘을 향한 보편 정서는 같지만 팔레스타인을 좋아하지도 존중하지도 않습니다. 이것은 ‘검은 9월’(요르단 정부와 팔레스타인 해방기구 PLO간 분쟁) 등과 같은 역사를 통해 서로 간에 갈등이 크게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요르단 사람들보다 요르단에 수가 더 많음에도 사회적인 지위와 보장을 받지 못하는 차별 속에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작년 10월부터 전쟁의 초기까지는 적어도 아랍사람들은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면 현재는 명목상 유지하고 있는 보이콧을 하는 것만으로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즉 현재는 가자에 가족과 친척이 있는 팔레스타인 사람들만 여전히 이 전쟁에 관심을 갖고 있고 나머지 사람들은 그저 일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특별히 관심이 없는데 실제적인 이유는 무엇인가요?
가장 큰 표면적 이유는 먹고 사는 문제가 이들에게 더 크기 때문입니다.
즉 이들은 현재 민족주의, 아랍주의, 종교가 우선이 아닌 것입니다.
왜냐하면 가깝게는 지난 10여 년, 길게는 수십 년 동안 이어져 온 이슬람 근본주의가 최근 IS 등으로 표출되면서 아랍 세계 내부의 이슬람을 바라보는 시각과 체계에 균열이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아랍세계의 무슬림 중 대부분은 IS를 이슬람으로 인정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이슬람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근본주의 이슬람 운동과 그 운동을 하는 단체에 대한 불신과 혐오가 일반 무슬림들의 정서에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이유는 요르단에 이미 많은 아랍의 난민들이 있고 이 난민 유입으로 인한 문제들과 불편함이 요르단 사람들에겐 피로감을 안기면서 다른 민족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이기주의가 자리잡았습니다.
또 중동아랍에서 그나마 안정감이 있는 요르단이 고대부터 최근까지 제국이기도 했고, 영향을 끼쳤던 아랍국가들이 전쟁에 의해 어려움을 겪고 요르단에 왔을 때 마치 그들을 2등 시민으로 여기면서 교만함과 우월감으로 다른 민족을 대하는 것이 익숙해진 것만 같습니다.
그래서 문제가 깊숙하게 본인들에게 들어오지 않으면 결코 관심과 에너지를 기울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실제 요르단에 거주하는 이들의 고민은 무엇인지요?
요르단의 주변국가와 민족을 대하는 태도는 영적으로 말하면 애곡해도 함께 애곡하지 않고, 즐거워해도 함께 즐거워하지 않는 식어질대로 식어진 사랑없음이겠습니다.
이것이 이곳을 덮고 있는 영적실체입니다. 그런데 이 영이 이 땅에 있는 교회들, 사역자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 큰 문제고 영적 위기입니다.
우리 주변엔 오랫동안 함께 살아 온 아랍 난민이 많습니다. 그래서 익숙함이 우리의 영을 무디게 합니다. 깊게 들여다보면 환난, 상처, 상한 심령 가운데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뜨뜻미지근하게 되었습니다.
주변 나라는 전쟁으로 인해 죽음과 가난으로 고통 중에 있는데 우린 평안하니 관심을 기울이지 않습니다. 이런 와중에 시리아의 정권이 무너지면서 난민들이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그동안 시난민을 섬기는 교회와 사역자들이 지금 이 때를 정말 집중해야 합니다.
요르단은 아랍의 심장으로 불립니다. 심장의 역할은 새로운 산소와 피를 온 몸으로 공급해서 몸이 살게 합니다. 이곳에 있던 난민들이 새로운 산소와 피인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가지고 본국으로 돌아가 시리아를 살게 하는 일이 요르단과 요르단 사역자의 역할입니다.
3개월, 6개월, 1년이 될지 모르겠으나 시리아에 가족과 집과 땅이 있는 이들은 약간의 안전이 보장된다면 대다수가 돌아가길 원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 시난민 가정들과 그들이 살고 있는 동네와 거리는 음악과 춤과 노래로 축제가 열리고 있는 것이 그 증거입니다.
이들이 이곳에 영원히 있을 것이라고 막연하게 여겼던 것을 반성하고 이들이 돌아가기 전까지 이들을 섬기는 것에 최선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이것은 시난민뿐만 아니라 팔난민, 이랔난민, 애굽노동자들, 가난한 요국사람들을 대하는 우리의 마음가짐에도 적용해야겠습니다.
급변하는 중동아랍에서 예상하지 못하는 일들이 계속 일어나고 있는데, 익숙함으로 인한 안일함과 깨어있지 않음을 회개해야겠습니다. 모든 일이 하나님의 섭리 아래 일어나고 있음을 깨닫고, 약속하신 부흥을 중동아랍에 주심을 믿고 깨어서 준비해야겠습니다.
요르단을 위한 기도제목을 나누어주세요.
1) 이것을 위해 아랍의 심장 요르단이 수많은 아랍민족들을 섬기는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2) 또 희어져 추수하게 된 밭을 보고 주인에게 추수할 일꾼을 구합니다. 그래서 많은 추수할 일꾼들이 와서 정말 중요한 이 때 함께 심고 거두는 즐거움을 더불어 누리는 은혜와 영광을 경험하도록
3) 마지막 때에 이스라엘이 애굽과 앗수르와 함께 세계 중에 복이 되는 말씀이 성취됩니다. 세례요한이 예수님의 초림을 예비한 것처럼 요르단에 왕의 군대가 일어나 예수님의 재림을 예비하여 왕의대로를 수축하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은 부흥을 약속하셨습니다. 다 무너져버린 것만 같은 중동아랍에 이 비전을 믿음으로 붙들고 일어납니다. 바로 UP12! 비전입니다. 비전을 성취하여 주시옵소서! 부흥을 주시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