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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의 신화

  • 작성자 사진: mmihpedit
    mmihpedit
  • 2월 3일
  • 6분 분량


 Joseph Kwon(편집위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의 역사적 배경


중동지역을 설명할 때 국제정치적 관점만으로는 중동지역 사람들의 상황을 설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중동지역 만큼 과거의 신화적 사실이 현재의 역사에 영향을 주고 다시 새로운 신화를 만들어가는, 신화와 역사가 얽혀 있는 지역도 없을 것이다. 고대 문명과 유일신을 믿는 세계 3대 종교의 근원지가 바로 중동이었고, 이러한 깊고 풍성한 역사적 배경은 오늘날에도 중동에서 과거의 신화적 요소들이 현재를 만들어가는 주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그래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을 좀더 깊이 있게 이해하기 위해선 지난 70여 년의 분쟁 역사보다 더 긴 역사적 배경을 살펴보아야 한다.


많은 이들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양상을 볼 때 이스라엘의 대응을 지나치게 공격적이고 강경한 것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실제 이스라엘은 이스라엘에 대한 도전에 대해 어느 나라보다 강력하게 대응한다. 또한 하마스는 지나치게 무모하면서도 타협 없이, 집요하게 이스라엘을 공격한다. 이러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양상은 일반 국제정치에서는 이해하기 힘들고 설명하기 힘든 부분이 많다.


먼저,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포함한 이스라엘을 위협하는 세력에 가차없는 공격으로 대응을 하는 양상은 지난 수천년 역사를 통해 만들어진 반응이다. 유대인을 이해하기 위해서 기억해야 하는 주요한 개념은 반유대주의와 생존이다. 유대인들은 지난 수천년 역사를 통해 기이하게 유대인을 말살하려는 개념인 반유대주의에 직면해야 했다. 하마스도 이스라엘을 부정하며 시작되었고, 이란도 핵무기를 개발함으로써 이스라엘을 위협한다. 중동전쟁과 70여년 전 독일 나치에 의한 홀로코스트를 제외하고도 중세 유럽에 있었던 종교재판, 강제 개종, 강제추방, 로마에 의한 2차 성전파괴와 디아스포라의 역사 등도 이스라엘 부정의 역사이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에스더 서에 나오는 하만장관에 의한 유대인말살계획, 모압 족속과 이스라엘 민족의 투쟁, 에서와 야곱의 투쟁 등과 같은 내러티브가 유대인의 생각 속에 무의식적으로 존재하고 있다. 이중 많은 부분은 역사적 사실이지만 또한 많은 내용이 신화적 요소와 함께 부풀려져 유대인의 인식 속에서 반유대주의적 사건을 맞닥뜨릴 때 집단 트라우마로 작동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수천 년의 역사 가운데 존재한 반유대주의에 대한 유대인의 반응은 간단하다. 바로 생존이라는 가치에 대한 추구이다. 이러한 전방위적 위협 속에서 생존을 위해 유대인이 선택한 방법은 크게 3가지로, 분리를 통한 생존, 동화를 통한 생존, 투쟁을 통한 생존이었다. 먼저 분리를 통한 생존은 유대인이라는 정체성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한 투쟁이다. 오늘날까지 유대교와 유대인의 개념을 분리하기 힘든 이유도 유대인들은 유대교라는 정체성을 유지함으로써 역사 속에서 생존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반대 급부로 제시된 대안이 바로 동화를 통한 생존이었다. 긴 역사 속에서 유대인은 자신을 다른 민족과 분리하려 했기에 미움을 받았다고 분석하여, 다른 민족과 동화되는 것을 통해 생존하고자 하는 것이다. 실제 많은 유대인들이 다른 민족(이방인)과 결혼하고 동화하는 것이 유대인이 생존할 수 있는 방법임을 제시했다.


위의 두 가지 방법이 크게 국가 없이 늘 지배민족의 소수민족으로 살아야 하는 유대인들이 생존을 위해 선택한 방법이었다. 하지만 2차세계대전을 거치며 독일 나치에 의한 홀로코스트를 경험한 유대인들은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독일 나치는 동화된 유대인들까지 족보를 분석함으로써 추려내어 학살을 자행했기에 유대인은 새로운 대안을 찾아야 했다. 그리고 제시된 대안이 바로 시오니즘 운동이다. 홀로코스트를 경험하면서 유대인들은 반유대주의의 이유가 결국 국가의 부재 때문이라고 인식하게 되었으며, 따라서 국가를 만들어서 스스로의 힘으로 자신들을 지켜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 결국 이 시오니즘운동으로 1948년 이스라엘 국가가 건국되었고, 건국 이후 지금까지 이스라엘의 정책의 기조는 분명했다. 바로 이스라엘을 위협하는 세력에 대해서는 어떠한 타협 없이 강력한 힘으로 투쟁함으로써 스스로를 지켜 생존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하마스의 대 이스라엘 투쟁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하마스의 투쟁을 단순한 팔레스타인 독립투쟁으로 보기보다 범 이스라엘 원리주의 운동의 틀에서 이해해야 한다. 먼저 하마스는 이집트에서 시작된 이슬람원리주의 단체인 무슬림 형제단을 모체로 두었다. 중동 이슬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거대한 역사 반복 패턴이 있는데, 바로 ‘분열 - 카리스마적인 리더십의 등장 – 연합’의 반복이 바로 그것이다.


초기 이슬람의 창시자인 무함마드가 이루고자 한 목표와 가장 큰 성취도 바로 분열된 아랍세계를 이슬람으로 연합시키는 것이었다. 즉 우상숭배와 무지 속에 모든 아랍민족이 부족으로 나뉘어져 서로 끝없이 싸우고 죽이는 혼돈의 시대 가운데 무함마드라는 리더십이 나타나 이 부족들을 이슬람 종교로 연합시킨 것이다. 그리고 연합된 중동 무슬림 세력은 이슬람을 기반으로 한 강력한 힘으로 이슬람 창시 120여년만에 중동, 북아프리카, 지금의 스페인, 중국국경까지 그 영향력을 확장했다.


동일한 패턴이 이슬람 역사에 나타나는데 그것이 바로 바로 11세기부터 13세기까지 서구 유럽에 의해 주도된 십자군 전쟁이다. 초기 십자군 전쟁이 시작될 당시 중동 아랍지역에는 정치적 분열로 암살과 분쟁이 끊이지 않았다. 아랍세계의 분열로 아랍지역은 도시국가중심으로 십자군에 대항해야 했고, 그러다 보니 연전연패를 당해야 했다. 급기야 이슬람의 3대성지인 예루살렘을 빼앗기는 불명예를 맛보아야 했다. 하지만 이러한 분열된 아랍세계를 살라딘이라는 리더십이 나타나 하나로 연대시키고 그 연합된 힘을 통해 아랍세계는 십자군이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세운 국가와의 전쟁에서 승리하여 십자군 세력을 박멸하게 된다.


이후 동일한 패턴이 2차세계대전 이후 나타나는데, 당시 중동 아랍국가들은 서구열강에 의해 나뉘었고 각 중동국가들은 서로 분열을 일삼으며 연합을 이루지 못하고 있었다. 이러한 틈을 타 이슬람의 3대 성지인 예루살렘에 대한 희망, 즉 시온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오래된 희망으로 이스라엘이 건국되었다. 중동 아랍 국가들은 이스라엘 독립 이후에도 수 차례 중동전쟁 등을 통해 이스라엘을 몰아내려 시도했으나 자신들 내부의 분열로 인해 번번히 실패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슬람의 3대 성지인 예루살렘(알 쿠두스)이 유대인의 발에 짓밟힌 불명예 속에 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강력하고 카리스마적인 리더가 나타나 무함마드나 살라딘처럼 분열된 중동 아랍세력을 하나로 연합해 이스라엘을 몰아내고 거룩한 도시 예루살렘을 다시 탈환함으로써 이슬람을 통한 하나된 공동체를 건설하는 것이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의 비전이다.


1948년 이스라엘 건국은 현대 이슬람 원리주의가 시작된 주요한 원인이 되었다. 근대 이슬람 원리주의의 이론을 성립시킨 사이드 쿠툽은 시대를 구분할 때 무함마드 이전 시대를 자할리야(무지와 우매)로 설명하며 오늘날 전 세계가 자힐리야에 빠져 있다고 정의했다. 그리고 이 자힐리야를 무너뜨리기 위해서는 사상적, 조직적으로 무장된 집단을 통한 투쟁(지하드)에 나서야 하며 무력도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사실 이 사상에서 무슬림 형제단, 알 카에다, 탈레반, 헤즈볼라, 하마스등 거의 모든 무슬림 투쟁조직의 이념과 강령이 나오고 있다. 즉 전세계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의 비전은 분열과 혼돈 속에 있는 중동 아랍이 다시 이슬람으로 연합해 강력한 연대의 힘으로 이스라엘을 물리치고 거대한 이슬람 연합공동체를 건설하는 것이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하마스는 지금도 승산 없는 전쟁처럼 보이는 무모한 투쟁을 지속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투쟁을 전세계 무슬림의 마음을 움직이는 영웅적 행동으로 명예롭게 생각하기에 하마스를 와해하기는 사실상 거의 불가능하다. 이러한 배경에서 이슬람원리주의를 좋아하지 않는 주변 아랍국가들은 하마스의 투쟁에 소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온건당인 서안지구의 파타당 또한 하마스에 동조하지 않고 있다.


이처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은 단순히 표면적 영토분쟁, 이권분쟁이 아닌 고대역사를 기반으로 나오는 종교/역사/민족분쟁인 것이다. 그렇기에 이 두 민족 간의 공존과 평화는 둘 중 한 세력이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하기 전에는 불가능하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는 전쟁과 휴전이 반복될 뿐이며, 둘 사이의 평화와 공존은 요원하기만 하다.


선교적 관점에서 본 오늘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상황


하나님의 나라의 완성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오늘날 중동의 요동침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은 단순한 국제정치적 문제라기보다 하나님 나라의 완성과 그것에 대한 사단의 저항으로 볼 수 있다. 성경에서는 주님의 재림을 이야기하며 모든 민족에 복음이 선포되는 것과 이스라엘의 회복을 이야기하고 있다. 현재 가장 강력하게 복음에 저항하는 종교세력은 이슬람이며 또한 가장 복음이 필요한 민족의 대부분도 이슬람권에 속해 있다. 그 이슬람권의 메카가 바로 중동이다. 그런데 지난 수년 동안 2천년 역사상 유래 없이 많은 복음선포가 중동지역에 있었다.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주변 중동 지역에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IS 이후 시리아, 이라크는 여전히 전쟁 후 심각하게 피폐한 상황을 겪고 있으며, IS로 인한 난민으로 레반트 지역 대부분 국가들은 과도기적 상황을 겪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은 레바논의 헤즈볼라, 예멘의 후티 반군, 나아가 이란과의 전쟁으로까지 사실상 확대되었다. 터키 또한 반 이스라엘 입장을 밝혔으며, 걸프 왕정국가들은 시아파 이란에 대한 적대적 입장을 밝혔다. 나아가 트럼프 행정부의 집권, 러시아와 중국의 반 미국 동맹, 전세계적인 반유대주의의 확장 등 여러 복잡한 국제질서 지형으로 인해 중동 전체가 한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 가운데 처해 있다.


중동지역 상황이 불확실하게 요동치며 정치사회적 불안으로 복음을 전하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이러한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의 성도들을 통해 지금까지 계속 천국복음이 선포되고 있고 이로 인해 중동의 많은 지역에서 회복의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바야흐로 복음에 가장 강력하게 집단적으로 저항하는 중동 이슬람 지역을 포함해 모든 민족에 천국복음이 강력하게 선포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동일한 복음선포가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지역에도 지난 수년 동안 지속되었다. 매년 수천 명의 복음전도자들이 복음 증거를 목적으로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지역을 방문하며 복음을 선포하고 있으며, 실제로 지난 수년 동안만 이스라엘 팔레스타인에 보급된 성경 및 복음지가 최소 백만 개 이상이었다. 이 또한 2000년 역사상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강력한 복음 선포였다. 이로 인해 현재 유대인 중 예수님을 믿는 유대인들이 수적으로 증가하는 한 편, 동시에 복음을 활발하고 힘 있게 증거하는 복음증거 단체들이 자생적으로 빠르게 일어나고 있는 것은 더욱 고무적인 일이다.



결국 세계가 요동치고 중동이 흔들리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지역이 소용돌이치고 있지만 하나님의 역사는 도도하게 전진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 말씀의 성취를 향해 강력한 힘으로 전진하고 있다. 그리고 늘 하나님을 대적한 세력인 사단은 마지막 심판 앞에서 더욱 강력하게 저항하고 있다. 아직 성취되지 않은 마지막 예언이 성취되기 직전의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그리고 이번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을 보며 우리는 사단의 저항과 복음에 대한 핍박도 거세지는 시대에 접어들고 있는 것을 직감할 수 있다. 사단의 방향은 분명하다. 바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민족에 복음이 선포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주님의 명령 또한 분명하다. 끝까지 복음을 선포하라는 것이다.


세상의 많은 지혜로운 사람들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을 보며 평화를 이루기 위한 수많은 제안과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 민족의 회복과 부흥은 복음을 통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 지난 몇 년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지역에서 복음을 전하는 자에게나 복음을 받는 자에게나 자유롭고 다양하게 복음을 선포하고 받을 수 있는 은혜의 기간이었다. 많은 이들에게 복음이 전달되었고 복음을 접한 이들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선포된 복음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가 편만하게 증거되는 시간들이었다.


그리고 이번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을 보며 이제 믿음의 기간이 다가오고 있음을 보게 된다. 또 다른 말로 영광의 시대, 부흥의 시대가 가까워졌다는 것이다. 환난과 핍박이 없는 부흥은 없고, 십자가 없는 영광은 없다. 저항과 핍박에 직면한 성도들이 이제는 믿음의 선택을 해야 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 그리고 환난과 핍박을 믿음으로 이긴 자들을 통해 이 땅에서 결국 하나님의 영광과 회복 그리고 부흥을 보게 될 것이다.


죽은 지 사흘이 지나 아무도 그 어떠한 희망도 가지지 않은 나사로를 향해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내 말이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 하지 아니하였느냐?” 동일하게 2천년동안 죽어 아무런 희망도 없는 것 같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향해 믿음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볼 시대가 오고 있는 것이다.


오랫동안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속에 슬픔으로 남아 있는 이 두 민족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모든 신실한 주님의 제자들을 통해 이 자녀들을 회복하길 원하고 계신다. 그리고 지금 이스라엘, 팔레스타인이 예수님께 돌아오기 시작하고 있다.


​이제 수년 내에 우리는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민족 가운데 부흥이 오는 것을 볼 것이다. 모든 환난, 핍박, 저항 앞에서 “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다!”라고 담대하게 외치며 예배를 회복하고 믿음으로 복음을 증거하는 믿음의 성도들을 통해 이스라엘 팔레스타인에 주의 영광이 가득한 날이 오게 될 것을 우리는 함께 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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