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주의와 복음 전도
- mmihpedit
- 2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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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영(국제정세 연구팀장)
서론
인류는 오랫동안 자유주의 시대 속에서 삶을 영위해왔다. 근대 이후 자유주의의 물결은 전 세계를 강타하며 사회의 지형을 변화시켰고, 오늘날 우리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에서 그 유산을 경험하고 있다. 물론 현대의 국제정치와 사회적 풍경에서는 보수주의, 극우주의, 포퓰리즘, 민족주의와 같은 비자유주의적 흐름이 확산되고 있지만(Laruelle, 2022), 여전히 자유주의가 현 세계질서를 규정하는 중심축이라는 사실은 부정하기 어렵다.
‘문명의 충돌’의 저자 새뮤얼 헌팅턴과의 논쟁으로 잘 알려진 Fukuyama(2022)는 자유주의가 우리 사회에 필수적인 이유를 세 가지로 설명한다. 그는 자유주의가 실용성, 도덕성, 경제적 이점을 통해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했다고 주장하며, 근현대의 발전과 자유주의는 서로 분리될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음을 역사가 증명한다고 보았다.
그러나 자유주의의 이러한 성취를 복음 전도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이야기는 다소 다른 양상을 보인다. 이 글은 자유주의를 비판하거나 그 기여를 폄하하려는 의도가 아니다. 오히려 자유주의가 인류 발전에 기여한 점을 인정하면서도, 현대 복음 전도에 미치는 영향을 Fukuyama가 제시한 자유주의의 세 가지 정당성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자유주의의 정의와 민주주의와의 차이
Gray(1986)는 자유주의를 개인주의와 평등주의적 특성을 지닌 이념으로 규정하며, 보편성과 제도적 개혁 가능성을 강조하는 낙관주의적 성격을 지녔다고 평가한다. 자유주의 사회에서 가장 핵심적인 권리는 자율성의 권리로, 이는 개인이 발언, 결사, 신념, 그리고 정치적 삶과 관련된 선택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능력을 포함한다.
많은 이들이 자유주의를 민주주의와 동일시하거나 이를 민주주의의 일부로 간주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두 개념은 서로 다른 원칙과 제도적 기반을 갖는다. 민주주의는 일반적으로 보편적 성인 참정권에 기초한 다당제 선거와 '국민에 의한 통치'를 의미한다. 반면, 자유주의는 법치주의를 핵심으로 하며, 민주적으로 정당성을 부여받은 행정부라도 권한에 제약을 가하는 형식적 규칙 체계를 중시한다.
이를 통해, 자유주의와 민주주의가 반드시 동의어로 작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러시아는 정기적인 선거를 통해 민주주의의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국민에 대한 강력한 통제를 통해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핵심 요소인 법치와 개인의 권리를 훼손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조차도 정기적인 '선거'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다른 많은 사실상의 권위주의 지도자들처럼 국민의 지지를 중요하게 여긴다. 하지만, 푸틴은 자유주의가 시대에 뒤떨어진 '낡은 교리'라고 말하며, 비판자들을 침묵시키고, 반대자들을 감금하거나 제거하거나 괴롭히며, 독립적인 시민 공간을 없애기 위해 애쓰고 있다(Barber, Foy, 2019). 헝가리의 빅토르 오르반 총리는 유럽연합 중심부에서 자신은 '비자유적 민주주의'를 구축하려 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기까지 했다(Tóth, 2014). 이처럼 현대 사회에서는 민주주의보다 자유주의가 더 많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자유주의의 세 가지 정당성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이들이 자유주의의 정당성을 옹호하며 이를 수호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유주의의 사회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주요 정당성은 오랜 세월에 걸쳐 세 가지 핵심 논거로 정리되어 왔다. 첫째는 실용적 근거이다. 자유주의는 폭력을 억제하고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틀을 제공한다. 둘째는 도덕적 근거로, 자유주의는 기본적인 인간 존엄성과 자율성 - 즉, 각 개인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권리 - 을 보장한다. 마지막으로, 자유주의는 경제적 근거를 통해 정당화된다. 자유주의는 재산권과 경제적 자유를 보호함으로써 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개인의 번영을 가능케 한다.
자유주의의 태동과 실용적 정당성
자유주의의 실용적 정당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이념이 처음 등장한 역사적 배경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자유주의는 17세기 중반, 150년간 지속된 유럽 종교 전쟁이 막바지에 이르렀던 시기에 태동했다. 종교 개혁으로 촉발된 이 전쟁 동안 중부 유럽 인구의 약 3분의 1이 전쟁과 그로 인한 기근 및 질병으로 인해 목숨을 잃었다. 이러한 참화는 단순히 경제적, 정치적 갈등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종파 간 교리를 강요하고자 했던 종교적 열망에서 그 잔혹성이 더욱 극대화되었다(Fukuyama, 2011).
마르틴 루터가 황제 카를 5세와 맞섰던 사건, 프랑스의 카톨릭 동맹과 위그노 간의 갈등, 그리고 헨리 8세의 종교 개혁을 통한 영국 국교회의 분리는 모두 이러한 종교적 긴장을 대표한다. 이 시기에는 성공회 간의 충돌이나 츠빙글리주의자와 루터주의자 간의 신학적 갈등이 빈번했으며, 종종 화형이나 공개 처형 같은 극단적 폭력으로 귀결되었다. 이는 단순한 경제적 동기로는 설명할 수 없는 잔혹성을 보여준다.
이러한 혼란 속에서 등장한 자유주의는 정치의 목표를 종교적 이상에 기반한 ‘선한 삶’의 추구가 아니라, 생명 자체 - 즉, 평화와 안전 - 을 보장하는 것으로 재정의하려 했다. 고전적 자유주의는 다원적 사회에서의 다양성 관리 문제에 대한 제도적 해법으로 기능하며, 그 핵심 원칙은 관용에 있다. 즉, 동료 시민들과 본질적 문제에서 동의하지 않더라도, 각 개인이 타인의 간섭 없이 스스로 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자유주의는 최종적 진리에 대한 논쟁을 정치의 영역 밖으로 밀어내어 정치적 긴장을 완화한다. 개인은 자신의 신념을 자유롭게 가질 수 있지만, 이를 동료 시민들에게 강요하려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자유주의의 핵심 원칙이다. 이는 미국처럼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회에서 특히 중요하게 작용하며, 국가가 특정 인종, 종교, 혹은 가치관에 기반한 정체성을 형성하려는 시도는 잠재적으로 폭력적 갈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미국은 남북전쟁을 통해 이러한 갈등을 경험했으며, 이후 자유주의 원칙을 중심으로 다양성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1648년 베스트팔렌 조약은 이러한 자유주의적 관용의 원칙을 대륙 전체에 적용하며 유럽의 안정에 기여했다. 그러나 자유주의가 가져온 평화는 인류로 하여금 전통적 규범과 절대적 진리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키고, 상대적 가치를 중시하는 포스트모더니즘의 시대를 열었다. 결과적으로, 절대적 진리는 배척되었고, 옳고 그름보다는 ‘같음과 다름’의 관점이 중심이 되었다.
자유주의적 세계관은 복음 전도의 관점에서 근본적인 도전에 직면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 14:6)" 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자유주의는 이 말씀을 배격하며, 특정 신앙만이 진리라고 주장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복음 전도를 실천하면서 다원주의적 사고를 가진 이들과 마주할 때 이러한 갈등은 더욱 분명히 드러난다.
예를 들어, 중동의 무슬림들이나 유대인들조차 자신들의 종교가 유일한 길이라고 단언하기보다는, 다른 종교적 길도 존중하며 그저 또 하나의 방향일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불필요한 갈등과 분쟁을 회피하고 진리를 탐구하기보다는, 다양한 가치를 수용하며 평화롭게 공존하려는 자유주의적 관점에서 기인한다. 그러나 이는 복음이 지닌 절대적 진리의 본질과 상충한다. 자유주의는 인간의 관용과 조화를 최우선으로 삼지만, 복음 전도는 인간의 구원과 진리의 선포를 핵심으로 한다.
결국 자유주의는 현대 사회의 평화를 유지하는 데 실용적인 역할을 했지만, 복음 전도라는 영적 사명과 충돌할 수밖에 없는 내적 한계를 지닌다. 이는 자유주의적 다원주의가 복음의 유일성과 충만한 진리를 강조하는 기독교 신앙과 본질적으로 대립하는 지점이다.
자유주의와 인간 존엄성
자유주의 사회는 시민들에게 자율성을 평등하게 부여함으로써 인간 존엄성을 보호한다고 주장한다. 자유주의는 개인이 중요한 삶의 선택을 스스로 내릴 수 있는 능력을 인간의 본질적 특성 중 하나로 간주하며, 이를 통해 인간의 존엄성이 구현된다고 본다. 모든 개인은 자신의 삶의 목표, 직업, 결혼 상대, 거주지, 사교 및 거래할 사람, 그리고 표현 방식과 신념 등을 자율적으로 결정하고자 한다. 이러한 자유가 바로 인간에게 보편적 존엄성을 부여한다는 것이다. 이는 지능, 외모, 피부색과 같은 부차적 특성과 달리, 모든 인간이 공유하는 보편적 특질로 여겨진다.
자유주의는 법을 통해 이러한 자율성을 보호하며, 시민들에게 발언, 결사, 신념의 자유를 보장한다. 이러한 권리는 시간이 지나면서 정치적 권력의 행사, 즉 투표권을 통한 자치 참여권으로까지 확장되었다. 이로 인해 자유주의는 민주주의와 결합되었고, 집단적 자율성의 표현으로서 민주주의는 자유주의 이념의 필연적 결과물로 간주되었다.
자유주의는 또한 특정한 인식론적 기반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과학적 방법이 외부 세계를 이해하고 조작하는 최선의 수단으로 간주되는 자유주의는 개인을 자신의 이익을 가장 잘 판단할 수 있는 존재로 전제한다. 개인은 경험적 정보를 수용하고 이를 분석하여 합리적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본다. 이러한 전제는 다양한 의견과 판단의 형성을 허용하며, 자유로운 아이디어의 시장에서 토론과 증거를 통해 우수한 아이디어가 열등한 아이디어를 대체할 것이라는 신념으로 이어진다. 이는 오늘날 대의민주주의의 근본을 이루는 철학적 기반이다. 그러나 과연 개인은 언제나 자신의 이익을 가장 잘 판단할 수 있는 존재일까?
프랑스의 저명한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Jean-Paul Sartre, 1905–1980)는 자유와 인간의 존엄성을 철학적·존재론적 차원에서 논하며 실존주의를 주창하였다. 그는 "실존이 본질에 앞선다"고 주장하며, 인간은 외부로부터 부여된 목적에 종속되지 않고 스스로의 결정을 통해 자신의 본질을 창조해야 한다고 보았다. 이는 기독교적 예정론에 대한 비판으로, 개인의 선택과 자율성을 강조한 사상이다. 사르트르의 실존주의는 인간의 평등과 존엄성을 새롭게 조명하며 인류의 철학적 발전에 기여한 바가 크다.
사르트르의 주장은 현대 자유주의와 긴밀히 연관된다. "내 인생은 내가 결정한다"는 자유주의적 태도는 인간의 존엄성을 자율적 선택에서 찾는다. 이는 매력적인 이상처럼 보이지만, 성경적 관점에서 볼 때 본질적인 한계를 가진다. 성경은 인간의 자율성을 넘어 하나님께서 제시하는 방향과 목표에 따라 삶을 설계하도록 권고한다. 성경은 단순히 인간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유를 진리 안에서 온전히 실현하는 길을 제시한다.
현대 사회에서 복음 전도가 직면한 가장 큰 도전 중 하나는 바로 자유주의적 세계관이 인간의 자율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다는 점이다. 많은 현대인, 특히 젊은 세대가 복음을 거부하는 이유 중 하나는 자신의 삶을 하나님의 말씀 안에 제한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비단 비기독교인들에게만 해당되는 문제가 아니다. 예수님을 주로 고백하는 신앙인들조차 성경이 제시하는 고난의 길보다는 믿음의 선조들이 받은 축복만을 누리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
자유주의는 인간 존엄성을 개인의 선택과 자율성에서 찾는다. 그러나 성경은 인간의 진정한 존엄성이 하나님 안에 거할 때,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살아갈 때 실현된다고 가르친다. 인간의 존엄성은 자율적 선택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안에 거하며 진리 가운데 살아갈 때 비로소 완전해진다. 이는 복음이 자유주의적 세계관 속에서도 여전히 변치 않는 진리로 자리 잡아야 할 이유를 명확히 보여준다.
자유주의와 경제 성장
19세기 자유주의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자율성의 형태 중 하나는 시장에서 자유롭게 사고팔고 투자할 수 있는 권리였다. 재산권은 자유주의 의제의 핵심에 자리 잡았으며, 무역과 투자에서 발생하는 위험을 줄이고 계약의 이행을 보장하는 제도적 장치들을 통해 실현되었다. 이는 단순히 경제적 논리가 아니라, 경제적 행위의 기반을 보호하는 법적 구조였다. 어떤 기업가도 정부, 경쟁업체, 또는 범죄 조직에 의해 재산이 몰수될 가능성이 있다면 투자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재산권은 독립적인 법원, 변호사, 변호사 협회, 그리고 법적 판결을 집행할 수 있는 경찰력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법적 장치에 의해 뒷받침될 필요가 있었다(Fukuyama, 2014).
재산권은 현대 민주주의적 권리 체계의 중심으로 여겨지지만, 실제로는 집회나 투표권이 보장되기 훨씬 이전부터 자유주의 체제에서 가장 먼저 확립된 권리였다. 강력한 재산권 체계를 확립한 최초의 유럽 국가인 영국과 네덜란드는 기업가적 상인 계층을 형성하며 폭발적인 경제 성장을 경험했다. 북미에서도 영국의 관습법은 독립 이전부터 식민지의 재산권을 보호하며 경제적 발전을 촉진했다. 독일의 경우, 프러시아의 1794년 일반 토지법과 같은 민법 체계가 재산권을 보호했으며, 이는 독일이 민주주의의 모습을 갖추기 훨씬 이전에 법적 안정성을 제공했다. 이러한 법적 보호는 19세기 후반 독일의 급속한 산업화와 20세기 초 경제 강국으로의 부상을 가능케 했다.
고전적 자유주의와 경제 성장의 관계는 단순히 부수적인 현상이 아니다. 1800년대부터 현재까지 자유주의 체제에서 1인당 생산량은 약 3,000% 증가했으며, 이로 인해 노동 계층을 포함한 모든 경제 계층이 과거 특권층도 누리지 못했던 수준의 건강, 수명, 그리고 물질적 풍요를 경험하게 되었다. 이러한 성장은 경제적 근대화의 산물로 신흥 중산층, 즉 칼 마르크스가 부르주아라 부른 계층의 부상을 가져왔다. 이는 자유주의 체제의 가장 강력한 지지층이 되었으며, 자유주의의 경제적 정당성을 입증하는 주요 사례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이러한 경제적 성장은 인류에게 풍요를 가져왔을지언정, 동시에 복음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요인이 되었다. 자유주의가 강조하는 재산권과 경제적 자유는 물질적 번영을 가져왔지만, 이는 종종 성경적 가치와 충돌하며 인간의 궁극적 목적을 물질적 소유와 성취로 국한시킨다. 부유해진 교회들조차 이러한 풍요 속에서 중세 카톨릭 교회가 저지른 과오를 반복하고 있다. 예수님께서는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나니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느니라"(마태복음 6:24)고 경고하셨으며, "네 보물이 있는 그곳에는 네 마음도 있으리라"(마태복음 6:21)고 말씀하셨다. 하지만 자유주의로 인한 경제적 풍요는 사람들로 하여금 점점 더 세속적 가치에 몰두하게 하며, 하나님을 향한 믿음에서 멀어지게 만들었다.
결론
자유주의는 인류로 하여금 다양성을 인정하고, 분쟁을 줄이며, 화합을 이루는 데 기여해왔다. 또한 개인의 선택을 중시하며 인간 존엄성을 옹호했으며, 재산권과 자유시장 경제를 통해 엄청난 경제적 성장을 이루었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우리는 진리가 희미해진 시대를 살고 있다. 사회는 "내 삶은 내가 결정한다"는 자유주의적 태도를 절대적 가치로 삼고 있으며, 돈과 물질적 성공이 궁극적 목표로 여겨지는 세상이 되었다.
최근 자유주의의 한계가 드러나면서 전 세계적으로 비자유주의적 운동이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운동은 극단적 상대주의를 거부하며, 이를 수정하려는 새로운 흐름인 포스트 포스트모더니즘(Post Post-modernism) 시대를 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비자유주의적 움직임이 복음 전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 이러한 흐름은 이제 막 도입 단계에 있으며, 학술적으로 더 많은 연구와 검토가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세상의 어떤 이념도 복음의 능력을 무너뜨릴 수 없다는 사실이다. 성경은 "우리의 싸우는 무기는 육신에 속한 것이 아니요, 오직 어떤 견고한 진도 무너뜨리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모든 이론을 무너뜨리며 하나님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것을 다 무너뜨리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하게 하니라"(고린도후서 10:4–5) 라고 말한다.
20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복음은 수많은 이념적 도전과 역사적 위기 속에서도 전진해왔다. 이는 복음이 단순한 사상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이기 때문이다. 어떤 이념이 세상을 지배하더라도, 하나님의 말씀은 여전히 온 열방을 향해 나아가며, 복음의 빛은 꺼지지 않을 것이다.
Reference
Barber, L., & Foy, H. (2019, June 28) Vladimir Putin Says Liberalism Has ‘Become Obsolete’. Financial Times. https://www.ft.com/content/670039ec-98f3-11e9-9573-ee5cbb98ed36
Fukuyama, F. (2011). The Origins of Political Order: From Prehuman Times to the French Revolution. New York: Farrar, Straus and Giroux Press.
Fukuyama, F. (2014) Political Order and Political Decay: From the Industrial Revolution to the Globalization of Democracy. New York: Farrar, Straus and Giroux Press.
Fukuyama, F. (2022). Liberalism And Its Discontents. New York: Farrar, Straus and Giroux Press.
Gray, J. (1986). Liberalism. Milton Keynes, UK: Open University Press.
Laruelle, M. (2022). Illiberalism: a conceptual introduction. East European Politics, 38(2), 303-327.
Tóth, C. J. (2014, July 29) Full Text of Viktor Orbăn’s Speech at Báile Tuşnad (Tusnádfürdő) of 26 July 2014, The Budapest Beac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