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방에서 일어날 킹덤비즈니스/일터교회의 꿈
- mmihpedit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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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욱(전 수원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1. 하나님의 부요함을 흘려보낼 킹덤비즈니스/일터교회
한 국가가 부요해진다는 것은 국민들의 소득이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소득의 증가는 그들이 공급하는 노동력에 대한 생산성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면 어떻게 생산성은 높아지는가? 한 국가 생산성의 증가는 7개의 자본들로부터 기인한다고 한다.
첫 번째 자본은 인적자본(human capital)이다. 인적자본이라 함은 단순한 노동력을 공급할 수 있는 경제활동인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 및 훈련을 통해 일터에서 좋은 노동력을 제공할 수는 능력을 말한다. 대한민국은 한글의 발명으로 말미암아 문맹률이 매우 낮고, 가난에서 벗어나고 자녀를 교육시키기 위한 동기부여로 인한 근로의욕이 높았기 때문에 양호한 인적자본을 갖추고 있었다. 그런 점에서 1960년대 우리나라는 다른 자본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그나마 양호한 인적자본을 가지고 있었기에 경제발전의 시동을 걸 수 있었다.
두 번째 자본은 자연자본(natural capital)이다. 자연자본은 단순한 자연자원의 저장량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채굴장비 등 물적자본의 도움을 얻어 자연상태에서 채굴하여 생산에 사용할 수 있는 자연자본을 의미하지만, 비교적 자연자원이 풍성했던 아프리카 나라들이 오히려 인간의 탐욕에 의한 정치적 불안과 내란을 경험하는 경우도 많았다.
세 번째 자본은 물적자본(financial capital)이다. 1960년대 대한민국에는 경제발전 시동을 걸기위한 물적자본이 전혀 없었다.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박정희 정부가 1961년 미국을 방문하여 가난탈피를 위한 경제성장의 의지를 피력하면서 미국 정부에 장기차관을 요청하였지만, 이 요청은 미국 케네디 정부로부터 거부되었다. 하지만 박정희 정권은 1964년 독일을 방문해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의 급여를 담보로 1억 5천만 마르크(약 4천만 달러)의 장기 차관을 받아왔고, 1965년 한일협정을 통해 받은 5억 달러(무상 3억, 유상 2억)의 자금으로 경부고속도로 건설 및 포항제철 설립 등을 추진하면서 경제발전의 마중물을 마련했다. 우리가 복음을 전해야 하는 변방의 미전도종족들에게는 이러한 경제발전의 시동을 걸 물적 자본이 매우 부족하다.
네 번째는 사회간접자본(infrastructural capital)이다. 한 국가의 경제활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전력 통신 인터넷망 도로 철도 항만 등의 사회간접자본이 잘 갖추어져야 한다.
다섯 번째 자본은 지식기술자본(intellectual capital)이다. 특히 기업의 경쟁력은 과학적 지식과 더불어 반복적인 많은 생산을 통해 기술로 축적되어야 한다. 글로벌하게 공유된 과학적 지식을 가지고 있더라도 기업이 반복적인 생산활동을 통해 기술을 축적하지 않는다면 경쟁력은 높아지지 않을 것이다. 대한민국은 1955년 최초로 미군이 남긴 폐차를 이용해 시발(始發) 자동차를 생산했는데, 이후 수출주도형 경제정책을 통해 2024년에는 400만대에 달하는 자동차를 생산하면서 한국의 자동차 생산의 경쟁력이 일본을 앞지르게 되었다.
여섯 번째는 사회자본(social system) 이다. 한 나라의 사회체제가 민주주의 정치체제 하에 온전한 시장경제를 지향하는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야 경제가 발전하고 부요함이 흘러갈 수 있으며, 이러한 사회자본은 각 나라의 역사와 문화, 특히 종교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는다. 기독교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하나님의 속성인 삼위일체신앙으로부터 나온 정치체제가 삼권분립이지만, 통일성과 복종만을 강조하는 이슬람 종교권에서는 삼위일체 신앙이 존재할 수 없기에 삼권분립의 민주주의 정치체제도 온전하게 갖추어지지 않으며, 자유로은 경제활동을 보장하는 시장경제체제도 작동하지 않는다. 따라서 기업의 자유롭고 창의적인 경제활동이 불가능하다. 이러한 맥락에서 수많은 기업들의 창의적인 경영활동을 통한 경제발전, 부요함의 창출이 일어나기 어렵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자본은 영적자본(spiritual capital) 이다. 위에서 제시한 여섯 자본들이 갖추어졌다고 하더라도 영적자본이 준비되어 있지 있으면 하나님의 부요함이 흘러갈 수 없다. 영적자본은 단순히 복음화율의 증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복음전파를 통해 세워진 주님의 몸된 교회들에서 생명을 살리고 선한 영향력을 흘려보내는 주님의 제자들, 특히 일터사역자들이 세워짐으로써 마련될 수 있다.

하나님의 뜻에 부합한 일터 사역자들이 하나님이 부어주시는 지혜와 전략으로 창의적인 킹덤비즈니스들이 세워져야만 하나님의 은혜와 풍요로움이 그 나라에 흘러들어갈 수 있으며, 그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수많은 일터교회들이 세워질 수 있다. 성령 하나님의 인도로 마게도니아로 넘어간 사도 바울의 일행을 기다리고 있던 사람은 자주장사 루디아였다. 그리고 그의 집이자 일터에서 유럽의 첫 교회가 세워졌고, 그렇게 세워진 빌립보교회가 유럽의 복음화를 이끄는 동시에 유럽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흘려보내는 역할을 했다고 추측할 수 있다. 마지막 시대 변방선교를 위해서도 킹덤비즈니스/일터교회 사역이 일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각 나라의 경제상황에 적합한 소규모 킹덤비즈니스를 준비, 창업하여 다양한 일터교회들을 세우고, 수많은 일터사역자들을 양성하여 복음전파와 선한 영향력을 흘려보냄으로써 비즈니스와 일터가 하나님의 부요함이 흘러들어가는 통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2. 킹덤비즈니스를 세우는 5M 전략
주님이 기뻐하시는 킹덤비즈니스 창업을 위해 먼저 환경(circumstance: 경제, 사회, 문화, 산업, 라이프스타일의 새로운 트렌드는?), 경쟁사(competitor: 경쟁상대는 누구며, 그들의 강점과 약점은 무엇인가?), 자사(company: 자사는 누구이며, 자사의 강점과 약점은 무엇인가?), 고객(customer: 목표고객은 누구이며, 그들의 새롭게 변화될 필요/니즈는 무엇인가?) 등 4C 분석을 통해 5M의 통합적 전략을 세워야 한다.
1) Mission: 창업의 존재목적은?
2) Men: 파트너의 기준은?
3) Market: 매력적인 시장은? 누구를 목표고객으로 할 것인가? 어떤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인가?
시장 세분화(segmentation)를 통해 기존시장을 분석하고 신규 시장을 정의해야 하며, 목표고객과 라이프 스타일을 정의하고(targeting), 신규시장에서 차별화를 위한 가치 포지셔닝(positioning)을 위해 6C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
4) Model: 상품과 서비스 전략(commodity), 가격(cost), 유통(convenience), 소통 전략(customer value), 필요한 핵심역량(core competence), 프로세스와 조직전략(chain of value)의 6단계로 구분하여 전략을 세운 후에는 평가를 해야 한다.
5) Measurement: 예상되는 수익, 투자규모(cash), 사회적/공익적 가치(community value), 5-10년의 중장기 성과(consecutive plan)의 3단계로 구분하여 성과를 평가하면서 창업을 준비하고, 사업의 경제성을 객관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킹덤비즈니스 창업의 목적이 아무리 아름답다고해도 시장을 철저히 분석해야 하며, 하나님이 부어주시는 전략들을 세웠더라도 그 성과가 만족스럽지 않으면 창업을 보류하고, 부족한 점들을 충분히 준비한 후 평가가 만족스러울 때 창업을 시작해야 할 것이다.


3. 글을 마치며
마지막 시대 남은 변방에 주님의 몸된 교회를 개척하고, 주님의 재림을 예비하는 제자들을 세우기 위해서도 킹덤비즈니스/일터교회의 개척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킹덤비즈니스 사역은 혼자서 감당하기에는 너무 어렵기 때문에 반드시 팀을 이루어 은사에 따라 기업경영과 교회개척 및 제자양육을 나누어 맡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된다. 그리고 철저하게 준비되지 않았으면 서두르지 말고, 함께 동역할 팀원들과 현지 청년 제자들이 세워진 후, 철저한 시장분석을 통해 창업을 준비해야 함을 권고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