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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에 소외된 민족들 – 미전도종족(UPG)과 미개척종족(UUPG)

  • 작성자 사진: mmihpedit
    mmihpedit
  • 7월 3일
  • 2분 분량

이지은(편집위원)

1974년 제1차 로잔대회
1974년 제1차 로잔대회

McGavran(1970)은 마태복음 24장 14절에 나오는 “민족”을 현대의 국가(nation-state) 개념이 아니라 종족 혹은 민족집단(ethnic group)으로 이해해야 하며, 이에 따라 선교 전략도 재정립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1974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제1차 로잔대회에서 Ralph Winter는 이 개념을 더욱 발전시켜 미전도종족(Unreached People Group, UPG)의 개념을 제안하였고, 이로 인해 세계 선교계는 복음에서 소외된 민족들에 대해 본격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이후 이러한 흐름은 미개척종족(Unengaged Unreached People Group, UUPG)이라는 개념의 등장으로 이어졌다. 미전도종족 선교운동이 시작된 지 5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Parks(2017)가 지적한 바와 같이 전 세계 선교사 중 약 3%만 미전도종족에서 사역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할 때, 복음에 소외된 민족에 대한 관심과 헌신은 더 많은 미전도종족 선교사를 일으키는데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를 심어준다.

미전도종족은 일반적으로 복음화율이 2% 미만인 집단으로 정의되며, 이에 대해서는 선교계 전반에서 비교적 일치된 인식이 형성되어 있다. 반면, 미개척종족의 정의는 선교단체마다 다소 차이를 보이며, 분류 기준에 따라 통계 수치도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미전도종족이 자생적인 복음 전파가 일어나기 어려운 종족을 의미한다면, 미개척종족은 복음화율이 0%로, 교회가 전혀 존재하지 않는 종족을 일컫는다.

‘교회가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미개척종족이라는 개념은 선교계에 큰 충격을 준다. IMB의 Global Research Information Center는 2025년 연례 보고서에서 세계 인구를 약 80억 명, 전 세계 민족 수를 약 12,000개로 추산하고 있으며, 이 중 미전도종족은 약 7,300개, 미개척종족은 약 3,000개에 달한다고 보고한다. 그 가운데 인구가 10만 명을 초과하는 미개척종족은 약 460개로 추산된다. 그러나 이러한 통계는 현실을 정밀하게 반영하기보다는 전체적인 경향성을 보여주는 지표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실제로 미개척종족에 포함되지 않지만, 사실상 그와 유사한 상태에 놓여 있는 ‘개척 중인 미전도종족(Engaged yet Unreached)’도 여전히 상당수 존재한다. 예를 들어, 자자(Zaza) 민족은 약 320만 명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으며, 교회나 교회 개척 사역이 전무하지만, 성경이 번역되어 있다는 이유로 IMB의 정의상 미개척종족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그러나 개별 기관의 정의를 넘어 세계 교회의 관점에서 본다면, 이 민족은 교회도 없고 교회개척 사역도 전무하기에 실질적으로 미개척종족이라 할 수 있다.

자자 민족, 출처: https://zazadanslari.com.tr
자자 민족, 출처: https://zazadanslari.com.tr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통계 자료가 제공하는 경향성과 함께 해당 민족을 직접 접하고 사역하는 현장 선교사들의 통찰 또한 매우 중요하다. 이에 본 연구소는 복음에 철저히 소외된 민족들을 이해하고,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배우기 위해 미개척종족에 대한 현장 사역자들의 목소리를 연재하고자 한다.

미개척종족을 구체적으로 나누기전에 고려해볼 중요한 질문이 있다.

“미전도종족을 섬기는 것이 더 시급한가, 아니면 미개척종족을 섬기는 것이 더 시급한가?” 이는 단순한 우선순위의 문제가 아니라 서로 다른 본질적 과제이다. 우선 우리는 대부분의 미개척종족이 처한 실제 상황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미개척종족의 대부분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오지에 거주하는 원시 부족이 아니다. 미개척종족들도 다양한 수준에서 도시화의 혜택을 누리며, 글로벌화된 세계 속에서 인구 이동성과 문명의 영향을 받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관문 국가(gateway nations)’와 ‘관문 도시(gateway cities)’를 중심으로 한 선교 전략이 효과적인 접근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종교 문명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는 대부분의 미전도종족 지역에서는,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집중되어 있는 관문 도시가 선교적 접근의 중요한 기점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예수께서 갈릴리 변방에서 제자들을 부르셨다는 점을 떠올릴 때, 소외된 민족에 대한 관심은 곧 주님의 마음임을 되새기게 된다. 미개척종족 선교는 때로 효율적이 아닐 수 있으나, 하나님의 마음을 기쁘시게 하는 귀한 사역인 것이다.

 

하나님은 모든 민족의 창조자이시며, 모든 민족으로부터 예배 받기에 합당하신 분임을 우리는 언제나 기억해야 한다.

 

땅의 모든 끝이 여호와를 기억하고 돌아오며 모든 나라의 모든 족속이 주의 앞에 예배하리니

나라는 여호와의 것이요 여호와는 모든 나라의 주재심이로다

(시편 22:27–28)






참고문헌

International Mission Board. (2025). Annual report: Global Research Information Center. IMB.

McGavran, D. A. (1970). Understanding church growth. Eerdmans.

Parks, K. (2017). Finishing the remaining 29% of world evangelization. Lausanne Global Analysis. https://lausanne.org/global-analysis/finishing-the-remaining-29-of-world-evangelization

Winter, R. D. (1974, July). The highest priority: Cross-cultural evangelism. Paper presented at the First International Congress on World Evangelization, Lausanne, Switzer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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